내가 닭을 그리워하게 될 줄 몰랐다.
저번 주부터 농장 계사 운력이 일시 중시 됐다. 먼지 등으로 학생들 건강에 대한 문제가 확실하게 조치가 안돼서 잠시 계사 운력은 쉰다고 들었다. 그 때까지만 선생님 분들께서 계사 운력을 맡아 하시기로 했다. (선생님 분들은 얼마나 힘드실까..!) 그래서 우리는 청명골 정비라는 운력을 아침마다 하고 있다. 청명골의 풀들을 몽땅 뽑아 정비하는 일이다.
이제는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계사 운력을 안 하게 되니까 너무 허전했다. 그리고 나는, 6기들에 대한 애정이 피크를 찍고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6기들과 못 만나게 되니까 너무 답답하고 아쉬웠다!! 6기의 꼬맹이 두 마리를 품에 안고 싶은데… 하… 걔네는 내가 계사 운력을 안 하는 동안 쑥쑥 몸집이 커지겠지? 성장이 더딘 꼬맹이 암 병아리 두 마리는 얼마 전에 에이스 동으로 옮겨진 듯 했다. 난폭한 6기 소굴 안에서 힘들었겠지. 이제 힘들게 찾지 않아도 꼬맹이들을 볼 수 있으니 마침 다행이다 싶었는데… 이렇게 갑작스레 떨어지게 되다니…
두 시간 동안 내리 풀만 뽑고 있으려니 닭들이 너무 보고 싶었다. 겁도 없이 내 손을 팍팍 쪼는 6기들이 그리웠다… 물론 평화로운 4기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보고 싶었다. 그래도 잡초가 무성한 청명골을 우리 손으로 깨끗하게 정비한다는 게 좋았다. 얼른 계사 운력을 다시 하고 싶다.
조만간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