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31
하늘태양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고는 닭장을 향해 걸어간다. 그렇게 닭장으로 걸어가 10분 정도가 지나면 배에서는 꼬르륵 하고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낸다. 그 순간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가고 의욕을 확 하고 상실한다. 힘도 빠진다. 그럴 때! 딱 생각나는 것이 있다.
구!운!계!란!
구운계란은 아침 운력을 하다 허기 질 때 먹기 딱 좋은 음식이다. 아주 공허한 내 뱃속을 채워주는 구운계란.. 구운계란은 심지어 맛있기 까지 하다.
우리 구운계란은 소금을 찍어 먹지 않아도 맛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계란에 간이 배어 있다. 그리고 계란이 진짜 탱탱하고 쫄깃하다. 구워서 갈색이 된 흰자가 투명하고, 빛이 난다. 한입 물었을 때 입안을 착하고 감으며 구운계란이 내 입 속으로 들어오는데 감탄을 내지 않을 수 없다. 노른자는 퍽퍽한듯 하면서도 퍽퍽하지 않은 요상한 느낌을 준다. 퍽퍽하다고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물을 마실 수도 있는데… 구운계란을 먹을 때는 절대 물을 마시면 안된다. 물을 마시면 구운계란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없다. 물은 꼭 구운계란을 다 삼킨 뒤에 먹는 것이 좋다.
우리가 운력이 끝나면 오피스로 돌아와 꼭 구운계란을 먹고는 한다. 구운계란은 매일 아침 나의 공허한 배를 채워주는 맛있고, 고마운 그런 음식이다. 다른 사람들도 꼭 구운계란을 먹어 보길 권한다.
영롱한 모습의 구운계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