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묻는 질문 (F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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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MS가 뭐지요? 그냥 은행가서 자동이체 신청하면 안 되나요?
CMS는 정해진 날짜에 자동으로 계좌에서 금액이 인출되는 자동이체의 일종으로,
은행에서 직접 신청하시는 것과는 다르게 매달 금액이 바뀌어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즉, '격주'로 드시거나, 중간에 수량과 횟수에 변동이 생기면 매달 인출되는 금액이 달라지는데,
CMS를 이용하시면 이 금액이 자동으로 계산이 됩니다.
그리고 직접 자동이체를 신청하시면 (농협이 아닐 경우) 회원분들의 통장에서 500원씩 송금수수료가 나가는데,
CMS는 수수료 없이 회비만 인출이 된답니다.
그리고 사실 솔직히 말씀드리면,
CMS를 해주시면 저희가 편하답니다 ㅜㅜ
내일학교 선생님들은 닭 키우랴, 수업하랴, 택배 포장하랴, 운전하랴, 학생들 밥 해먹이랴...
하루가 48시간이 되어도 너무나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답니다.
그래서 한 건 한 건 입금확인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에요.
정기회원 신청을 하실 때에는,
조금 번거롭더라도 CMS로 신청해주시기를 부탁드려요!
- 정기회원이 추가로 구매해서 다른 곳에 보내도 혜택이 있나요?
내일학교 농장의 달걀을 처음 드시는 순간!
머릿속에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답니다.
항상 자식들을 챙기느라 당신 몸은 돌보시지 않던 어머니 아버지,
객지에 나가 밥도 제대로 못 챙겨먹는 아들딸,
그밖에 여러가지로 신세졌던 고마운 분들!
바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분들께
이 맛있는 달걀을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솟아나시는 거지요..
정기회원 본인께서 추가로 구매하시는 것은 물론,
정기회원 명의로 다른 곳에 보내실 때에도 정기회원 할인가를 적용해드린답니다.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자유게시판에 승급요청글을 남겨주시면
홈페이지에서 구입하실 때 5% 할인혜택과 5% 적립혜택을 받으실 수 있어요.
(아니면 그냥 전화나 문자를 주셔도 된답니다)
- 달걀의 크기가 너무 똑같아요. 유정란 맞아요?
...사실, 유정란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들은,
'자연스럽게' 키운 닭들이 낳은 달걀은 크기가 제각각이고,
색깔도 알록달록하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시답니다.
그런데 저희 농장에는 '매의 눈'을 가진 선생님이 계셔서...
작은 달걀, 큰 달걀, 비뚜름한 달걀, 여드름이 난 달걀, 점박이 달걀...
이 모든 달걀을 모조리 다 골라내어 버리신답니다ㅜㅜ
그래서 마치 마트에서 파는 것 같은 균일하고 아름다운
슈퍼 달걀들만 골라서 상자에 담으시지요.
남은 달걀은 어떻게 하냐고요?
저희가 다 먹어요...
먹어보면 맛은 다 똑같더라고요.
아무튼 그러니, 저희 달걀이 너무 우아해보인다 하여
'대량생산이 아닌가?!'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셔도 된답니다.
- 닭이 풀을 먹나요?
소는 초식동물, 호랑이는 육식동물, 닭은? 잡식동물!
...저희도 학교에서 배운 대로 이런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닭을 키워보니...
닭은 풀을 좋아하는 잡식동물이더군요...
풀을 주면 어찌나 잘 먹는지,
마치 고기 부페에 풀어놓은 중학생들처럼 풀을 찹찹꿀떡꿀떡 삼킨답니다.
이렇게 풀을 많이 먹는 닭이 낳은 달걀은, 껍질이 보얗고 매끄러우면서도
달걀에서 향긋한 풀냄새가 나요!
칡이파리를 많이 먹은 날은 달걀에서 칡향이 나고...
참나물을 먹은 날에는 참나물 향기가,
어쩌다 당귀가 섞여 들어간 날에는 당귀향이 난답니다.
(방목 중에 산삼이라도 먹은 놈이 낳은 달걀에서는 산삼 향이 날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희는 밭에 제초제도 못 뿌리고,
정기적으로 풀을 베어서 닭들에게 사료와 함께 먹이고 있지요.
- 내일학교와 내일학교 농장은 어떤 관계가 있나요?
그것은 매우 간단한 공식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내일학교=내일학교 농장!
애초에 농장을 시작할 때 내일학생들에게 달걀이라도 원없이 먹이자고
작게 시작한 것이 이렇게 커진 거랍니다.
매일 새벽 5시면 내일학생들은 졸린 눈을 비비면서 일어나 닭들을 돌보고...
교장 교감선생님께서 닭 먹일 풀을 베어주시고...
선생님과 학생들이 달걀 포장하고 전화받고 그러는 곳이 내일학교 농장이랍니다.
▲ 내일학교에서는 교장선생님이 풀을 베어 닭님들을 모시고 있습니다
졸업생, 학부모님들도 예외는 아니라서, 모처럼 놀러오셔도 학생들과 똑같이 새벽 5시에 일어나
닭 먹일 부엽토를 긁고, 모이를 섞어주는 '운력'을 함께 하신답니다.
그렇게 운영된 내일학교 농장의 모든 수익은 내일학교의 운영과 교육사업에 쓰이고 있습니다.
- 닭들에게 항생제를 먹이나요?
저희 농장에서는 닭들에게 항생제를 먹이지 않습니다.
보통 케이지 계사에서 사는 닭들은 불결한 환경에 살면서
햇볕도 받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질병에 취약하여
수시로 병에 걸리고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고 합니다.
내일학교 농장에서는 닭들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하여
계사 구석구석 햇빛이 들어오도록 자동식 차광막을 설치한 것은 물론,
도로가 끊긴 청정 계곡에 닭들을 방목하여
닭들이 자연스럽게 면역력을 키우도록 하고 있습니다.
- 제가 받는 날이 공휴일이면 어떻게 되나요?
원칙은 공휴일이 되기 전에 먼저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다만 공휴일이 있기 일주일쯤 전에 먼저 문자를 보내드려서,
휴일보다 일찍 받고 싶으신지, 나중에 받고 싶으신지를 여쭤본답니다.
전화나 문자로 답해주시면 일정 조정 후,
특별한 응답이 없는 분들께는 하루 먼저 도착하도록 조정하고 있습니다.
- 세번째 목요일? 네번째 화요일? 전 언제 달걀을 받는 거지요?
어렸을 적 궁금했던 게 있습니다.
대체 목욕탕이 쉬는 둘째 넷째 화요일은 언제인 걸까...
저희 농장의 정기회원분들도 이것을 항상 궁금해하십니다 ㅜㅜ
요일을 산정하는 기준은, '이번달에 내가 받는 요일'을 기준으로 하시면 됩니다.
즉, '두번째 수요일'에 받으실 예정이라면,
그 달의 첫번째 수요일이 언제인지를 확인하신 뒤,
그 다음주가 두 번째 수요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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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면 5주차가 낀 달이 있고, 그럴 때에는 3주를 지나야 달걀을 받으실 때도 있습니다.
만약 정기적으로 2주에 한번씩 달걀을 받고 싶으시면,
'한 달에 두 번'을 택하지 마시고, '격주'를 선택해주세요!
- 정기회원으로 받으면서 중간에 갯수나 일정을 변경할 수 있나요?
물론! 당연히 가능합니다.
살다보면 휴가도 가야 하고 아이를 낳거나 출장을 가거나
집에서 밥먹을 일이 없어지거나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럴 때에는 미리 홈페이지나 전화, 문자로 연락을 주시면
수량을 변경하거나 일정을 당기거나 미루거나 건너뛰도록 조정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미리 조정하지 못하셨다면!
저희 농장에서는 발송일 오전 9시에 문자를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오전중에라도 연락을 주시면 조정이 가능하답니다.
그러나 이미 발송을 해버린 뒤에는... 배송차를 쫓아가서 잡을 수는 없답니다~ ㅜㅜ
- 배송이 너무 늦어지는 것 같아요
내일학교 농장에서는 매일 오후 6시 입금확인을 한 후,
다음날 오전 중 배송해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우체국에서는 토요일 배송을 하지 않으므로,
저희는 월~목요일만 발송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목요일 이후 주문분량은 전량 다음주 월요일에 발송됩니다.
그리고 저희 농장에서는 달걀을 오래 보관하지 않고,
가급적이면 가장 신선한 달걀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갑자기 많은 주문이 들어오거나
환절기 같은 경우 급격한 온도 변화로 닭들이 컨디션이 저조해져서 알을 약간 적게 낳을 경우
달걀이 모자라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그 경우 저희 농장에서는 정기회원 배송분을 가장 우선적으로 보내드리며,
단품 주문은 입금 순서대로 배송해드리게 됩니다.
이러한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 달걀의 신선도를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일단, 달걀은 이런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신선한 달걀은 '농후난백'의 높이가 높고 탄력이 있지만,신선하지 않은 달걀은 '수양난백'의 비율이 높고 넓게 퍼져버리지요.내일학교 달걀은 농후난백이 탱글탱글하면서수양난백도 많기 때문에 흰자의 면적이 꽤 넓고, 전체적인 두께도 두꺼운 편이예요.반면에 신선하지 않은 달걀의 흰자는 넓게 퍼지고 두께가 얇으며 탄력도 없지요.그런데 이따금씩 택배로 달걀이 가면서 많이 흔들렸을 경우에는신선한 달걀이더라도 농후난백이 풀어져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ㅜㅜ그럴 때에는 달걀의 냄새를 맡아보시거나,달걀을 삶은 후 '빈 공간'을 찾아보세요.달걀은 산란 직후부터 수분이 조금씩 증발하기 시작하는데,신선한 달걀의 경우 수분이 많아서 껍질 안이 꽉 차 있답니다.또 오래된 달걀은 비린내가 나지요.다만 달걀은 받으신 직후부터 냉장보관을 하셔야 해요.실온에 보관할 경우 특히 더운 여름에는 달걀이 지쳐서 맥을 놓아버릴 수가 있거든요.냉장보관을 하실 경우 3주에서 최대 1달까지 신선한 달걀을 드실 수 있습니다.
- 달걀이 왜 이렇게 작지요?
지금은 그래도 많이 커졌지만, 처음에 저희 농장의 달걀, 특히 초란을 본 분들은 웃음부터 터뜨렸습니다. 너무 작고 이뻐서요. 하지만 이쁜 건 이쁜 거고, 작다고 생각하면 본전 생각이 나는 것이 사람 마음이지요.일단 달걀이 작은 것은 저희 닭들이 젊고 건강하고 좋은 사료를 먹기 때문입니다.무슨 소리냐구요?닭들은 나이가 많을수록, 건강이 나쁠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더 큰 달걀을 낳게 되어있답니다.달걀의 크기는 몸집의 크기에도 비례하는 경향이 있어서 비만이 되어도 큰 달걀을 낳지요. 큰 달걀은 더 비싼 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일부 농장에서는 일부러 닭을 굶겨서 큰 알을 낳게 하는 방법도 시행하고 있어요.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달걀이 작다고 해서 노른자와 흰자가 적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실제로 날달걀 비빔밥을 하려고 내일학교 달걀 한 개를 깨 넣으면 밥 한공기가 다 비벼지다 못해 달걀이 남아서 밥을 더 넣어야 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달걀 프라이를 해도, 은근히 흰자가 많아서 오히려 더 큰 프라이가 만들어지기도 해요. 물론 노른자도 크지요!삶은 달걀을 깔 때 생각해보시면 알 거예요. 저도 원래 달걀 위에 빈 공간이 있는게 당연한 건줄로만 알았는데, 신선한 달걀은 글쎄 달걀 안이 꽉 차있어서 빈 공간이 거의 없더라고요.물론 양만 중요한 게 아니죠. 영양가가 풍부하고, 흰자는 탄력이 있어 건강하며 맛과 향이 더 좋은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답니다. 노른자의 색깔도 훨씬 짙을 뿐더러 입에 닿는 순간 탄성이 날 정도로 부드럽고 진한 맛이 느껴지지요. 아... 침 고이네요. 달걀비빔밥 한공기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 달걀의 유통기한이 얼마나 되나요?
달걀을 냉장 보관할 경우 산란일로부터 25일~30일 정도는 신선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일반적으로 마트에서 유통되는 달걀은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시일이 소요되는 데다가 저온창고 등에서 상당 기간 보관되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내일학교 농장의 달걀은 농장에서 곧바로 가정으로 보내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신선하답니다.팁 하나, 달걀을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서는 달걀을 냉장고의 문 쪽이 아니라 깊숙한 곳에 넣어주세요! 문쪽에 넣어두시면 문이 열리고 닫힐 때마다 달걀이 흔들리는데다가 문쪽은 온도변화가 많아서 신선도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많아요. 자주 열었다 닫았다 하지 않는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더 오래 갑니다. 단, '야채모드'로 해야 얼지 않아요.팁 둘, 달걀을 보관할 때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가도록 보관하세요. 둥근 부분에는 숨구멍이 있어서 아래로 가게 되면 달걀이 숨을 쉬지 못한답니다.
- 유정란과 무정란의 차이가 뭔가요? 어떻게 구분하지요?
닭들은 참 신기합니다. 암컷 혼자서도 알을 쑴풍쑴풍 잘 낳아요! 수컷과 짝짓기를 하지 않고 암컷 혼자 낳은 달걀이 무정란이고 이런 달걀은 부화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유정란과 무정란이 영양적으로 차이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유정란이 살아있어서 신선도가 더 오래 간다느니, 성분으로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느니, 유정란에는 생명에너지가 충만하다느니(!) 이런저런 말들이 많습니다. 저희도 이게 참 궁금했는데, 가끔 우리 농장에서도 수탉 없이 격리된 암탉들이 혼자 알을 낳을 때가 있어서 맛을 보았더니 딱히 맛이 덜하지는 않은 것 같았어요.즉 '사육환경이 모두 똑같다면' 유정란과 무정란의 차이는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유정란과 무정란의 사육환경이 똑같을 수가 없다는 거지요.무정란은 대부분 케이지에서 24시간 점등을 하며 강제로 털갈이를 하는 등 고통스러운 환경에서 사육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면 유정란을 만들기 위해서는 암탉과 수탉을 함께 키워야 하고, 자유롭게 짝짓기를 하도록 바닥에서 풀어 키워야 하며, 수탉들끼리 싸우거나 약한 암탉을 괴롭히지 않도록 적정한 밀도를 유지시켜 주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좋은 환경에서 자라게 되지요. 그래서 유정란이 무정란보다 품질이 좋은 경향이 있는 것이랍니다.하지만 또 유정란이라고 해서 다 좋은 환경에서 자란 닭이 낳은 달걀은 아니예요. 케이지 양계에서도 수탉의 정액을 주사기(!!)로 추출하여 역시 주사기로 암컷에게 주입하는 인공수정법이 있으므로, 반드시 유정란=좋은 달걀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사육환경이지요.+ 유정란과 무정란을 구분하는 방법은, 달걀을 깨 보았을 때 노른자에 작고 하얀 동그라미가 있으면 유정란입니다. 흰 원이 노른자의 아래쪽에 있는 경우도 있으니 잘 굴려보셔야 해요.
- 방사와 방목의 차이는 뭔가요?
닭을 케이지에서 가둬 키우지 않고, 실내에서 바닥에 풀어키우는 것을 '방사'한다고 합니다.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햇볕을 받으며 풀을 먹을 수 있도록 풀어놓는 것을 '방목'이라고 합니다. 보통은 울타리를 쳐 두고 맹금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차광막 등으로 보호해주지요.케이지와 평사사육(방사), 자유방목의 차이는 마치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용적률 차이같아서, 같은 면적에서 키울 수 있는 닭의 수가 많이 차이나지요. 당연히 같은 면적이라면 케이지보다는 방사가, 방사보다는 방목 쪽이 더 적은 닭을 기르게 되고, 수익이 적게 납니다.일반적으로 자유방목을 하는 농장에서는 닭살이장의 2~3배 정도 되는 면적에 울타리를 쳐두고 방목을 하는데, 파아란 지구 농장은 심심산골에 콕 박혀 있다 보니... 드넓은 산속을 닭들이 여유롭게 헤치고 다닌답니다. 방목을 하게 되면 닭들이 각종 산야초, 풀벌레들을 잡아먹어 건강하고 맛있는 달걀을 낳지요.저희가 방목을 하는 것은 달걀의 품질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닭이 행복해하기 때문이에요. 사람도 방구석에만 박혀 있으면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는데, 닭이라고 안 그럴까요. 바깥에 나와 볕을 쬐고, 모래목욕을 하고, 풀을 뜯는 닭을 보고 있으면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고 괜스리 마음이 푸근해진답니다.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집도 절도 없이 풀어서 기를 수는 없어요. 그러면 '노숙닭'이 되어요... ㅜ_ㅜ 사람처럼 닭도 안전하고 아늑한 집이 필요하답니다. 특히 암탉은 어둡고 푹신한 산란상자가 있어야 안심하고 몸을 풀며 알을 낳을 수 있거든요. 내일학교 농장의 닭들은 보통 오전에는 닭장에서 모이를 먹은 후 알을 낳고, 오후쯤 바깥에 나가 갈대숲이나 개울가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해질녘이 되면 집으로 돌아온답니다.
- 택배로 달걀을 받아도 깨지지 않나요?
저희도 궁금했습니다. 그게 정말 되는지...되더군요.택배로 달걀을 보낼 때에는 택배 전용으로 나온 고정용 난좌(계란케이스)를 중간에 하나 더 넣는답니다.그리고 혹시 깨질까 싶어 박스와 난좌 사이에 신문지와 같은 완충재를 넣어서 흔들리지 않도록 하지요.마지막으로 포장하면서 달걀에게 기운을 불어넣습니다. 얍! 단단해져라!사실 우리 닭들이 젊고 건강한 데다가 알이 작아서 껍질은 단단한 편입니다. :)그래도 혹시 조금 와일드한 택배기사님을 만난 경우 더러 한두 개 정도가 깨지기도 한답니다.그럴 때에는 게시판이나 전화로 연락주시면 깨진 갯수만큼 마일리지로 적립을 해 드리거나(단품주문),다음달 금액에서 제외해 드리고 있습니다(정기회원).
- 달걀이 왜 이렇게 비싼가요?
비싼가요? 네, 비싸죠. 마트에 가면 개당 백원 하는 달걀도 있으니까요.그게 참, 애초에 돈을 벌려고 시작했으면 이렇게 안 했을 것을...성장기의 내일학교 아이들에게 원없이 좋은 달걀을 먹여주려고 병아리를 들였다가, 어쩌다보니 일이 커져서 판매까지 하게 되었네요. (내일학교 농장의 시작에 그 황당한 사연이...)사실, 저렴한 달걀을 만드는 것은 매우 쉽습니다.1) A4용지 한 장을 바닥에 놓고2) 그 위에 살아있는 닭을 4마리 놓은 뒤3) 딱 그만한 철망을 씌운 후4) 그것을 10단 정도로 쌓아 닭장을 가득 채우고5) 24시간 조명을 환하게 켜놓습니다.와! 이제 하루에 수만개의 달걀이 퐁퐁 나와요!하지만 그런 달걀을 낳기 위해 닭들은 털이 온통 빠지고, 하늘에서 비오듯 쏟아지는 닭똥을 맞으며, 옴짝달싹 못하는 채로, 죽은 동료들의 시체 옆에서 알을 낳아야 한답니다. 그리고 그렇게 낳은 달걀들은 특유의 달걀 비린내가 나고, 노른자는 힘없이 풀어지며, 신선도도 오래 유지되지 않는답니다.닭들이 널찍한 닭살이장에서 햇볕을 담뿍 받으면서 좋아하는 모래목욕을 하고, 나무 그늘에서 쉬거나 마음껏 풀을 뜯어먹고 낳는 달걀은 너무나 고소하고 향기롭고 달짝지근해서, 한 번 그런 달걀을 먹고 나니 더이상 보통 달걀을 먹기는 힘들어지더군요. 사람 입이 참으로 간사하지요.그러다보니 훌륭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을 고려하여 달걀의 가격을 책정하게 되었습니다. 가격을 내리면? 같은 면적에 더 많은 닭을 넣고, 풀 공급을 중단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닭들이 병에 걸리지 않게 항생제를 먹여야 할 겁니다. 그러면? 맛이 없어질 거예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하디흔한 달걀이 되는 것이지요. 안 먹어봤다면 몰라도, 이제 저희는 직접 키운 닭이 낳은 달걀 말고 파는 달걀은 못 먹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