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19 14:59

안하는게 뭐에요?

조회 수 2759 추천 수 0 댓글 0

 2013-07-10_15-52-53_612.jpg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 ^^

제주의 날씨는 무척이나 덥고 맑다.

서울은 일주일정도 흐리고 비가 왔다고 한다.

 

금요일 새벽, 우우와 야쿠르트배달을 한다.

겨울에는 어두울 때 보다 해뜰무렵에 활동하는 것이 덜 힘든데..

여름에는 해가 뜨며 더 힘든 것 같다. 해뜨기전에 마쳐야 하는데..

나의 몸은 늦게 일어나고, 해는 너무 빨리 떠오른다.

 

2년째 우유를 먹는집 어머니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유정란 먹는지 여쭤보니 드신다고 한다.. 우유 넣을 때 달걀도 넣어 드릴 수 있다고 하니

 

"계란도 하세요? 안 아하는게 뭐에요?" 라고 웃으신다.

 

가격을 말씀 드리니 부담스러운 눈치다.. 한 번 생각해 보겠다고 하신다.

13년만에 아이를 낳고, 4년 터울로 막내를 낳았다고 하니..

자식이 참 귀한 집이다..

 

배달이 덜 끊나서 여유 있게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부지런히 움직였다.

 

 

운전하면서 생각해 본다.

 

 

'가격....'

'과연 정말 비싼 것일까?'

'달걀 한 판과 달걀 열 알의 차이'

'가격의 차이는 가치의 차이다'  

 

다음에 꼭 말씀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떠오른다.

 

' 식품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교육이라고 생각하고 드셔보세요.. '

달걀 한 판에 6,000원을 생각하면 10알에 6,000원 5,400원(정기회원 10%할인)은 비싸다.

하지만, 사교육비로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을 할 수 있는 달걀값 6,000원은

매우 저렴다하다.  (내일학생이 정성과 사랑으로 키운 유정란은 자연스럽게 인성교육과 성교육을 할 수 있는 밥상머리교육 교구다. )

 

과거 대가족 시절에는 밥상머리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 졌지만,  바쁜 현대인에게는 밥상머리교육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식탁에서 아이들이 먹는 음식과의 만남에서 감사의 마음이 자라고, 사랑이 자라고, 행복과 미소가 번져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학생들이 키운 병아리가 닭이되고 닭이 알을 낳고,  그 알이 우리의 식탁위에 올라와 달걀후라이가 되고, 계란말이가 되고, 프렌치토스트가 되고, 달걀찜이 되고.. 각종 요리로 변신해서 우리의 입으로 우리 몸의 살과 피로 바뀌어 간다. 이 때.. 요리 해주신 어머니의 마음, 애 써 닭을 키운 내일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마음, 집까지 올 수 있도록 전해주신 분들의 마음을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해 볼 수 있다면,  봉화 청정자연의 향기를 맡고, 숨쉴 수 있다면 얼마나 더 건강해 질까?

 

 

한 번 더 생각해 보겠다는 어머님께..

나는 이 말씀을 꼭 전해드리고 싶다..

 

'교육이라고 생각하고 드셔 보세요.. 내일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정성과 사랑으로 돌본 닭이 자유롭게 살며 행복한 알을 낳았으니.. 행복한 달걀을 드시고, 생활속에 정성스런 마음과 사랑, 감사가 자랄 수 있도록.. 일 년 만 드셔보세요.. 어디가서 배우겠어요.. 학원에 가서 돈 주고도 배울 수 없는 값진 교육인걸요... 일주일에 달걀 30알을 먹었다면.. 10알로 줄여 보세요.. 한 달에 60알을 드셨다면.. 20알로 줄여 보세요.. 양보다 가정교육, 인성교육, 밥상머리교육의 질을 높여보세요..' 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내일란, 식품이 아니라 교육입니다. ^^

달걀값, 지출이 아니라, 내일을 위한 투자입니다. ^^

 

먹는 것, 그 것이 곧 우리가 됩니다. 

스트레스를 먹으면 스트레스가 되고, 행복을 먹으면 행복이 됩니다.

정성과 사랑을 먹으면, 우리의 생활속에 정성과 사랑이 머뭅니다.

 

 

 

새벽, 나는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한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새벽의 깨어 있음에 감사한다.

 

 

새벽, 저울 위에 비료푸대를 풀고 계신 농가의 어르신을 보며..

아.. 봉화에서는 지금쯤.. 닭먹이를 주겠구나..

이른 새벽부터 농장의 하루가 시작되니..

그 곳의 풍경도 떠올려 본다.  

 

 

2013. 7.19(금) 감사일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내일학교달걀 구매는 이렇게 하세요!] file 내일학교 2022.05.26 278
공지 내일학교 농장은 AI 안전지대입니다! file 내일학교농장 2017.06.13 293
27 [가을, 시집을 읽다가] 문(門)을 위한 애사 한결 2013.10.12 2548
26 [가을, 시집을 읽다가] 아프락사스 6 한결 2013.10.12 2611
25 [가을, 시집을 읽다가] 달걀 속의 生 2 한결 2013.10.12 2803
24 배송문의 1 secret nenene 2013.10.04 3
23 [보내는 사람을 표시해주세요] 계란주문했는데요.. 1 secret 혜원 2013.10.01 1
22 계좌번호가? 1 빈센트 2013.09.28 3230
21 홈페이지의 시작을 축하드립니다. 1 이봉주 2013.09.14 2683
20 파아란 지구 농장 홈페이지 오픈을 축하해요~^^ 1 HanulSarang 2013.09.12 2770
19 드디어 홈페이지 오픈을 하게 되었군요! 1 예진 2013.09.12 2335
18 파아란지구농장 홈페이지 오픈 축하합니다!! 1 기쁜빛 2013.09.11 2540
17 와우, 홈페이지 오픈 축하드려요~ 1 참밝음 2013.09.09 2449
16 부끄러운 고백 - 무지는 죄다! & 민중의 흡혈귀 1 한결 2013.07.29 2909
15 판촉의 달인 - 목표를 이루기 위한 성실함과 절심함. 한결 2013.07.28 3295
14 그리운 마음글밭~ & 농장갤러리 한결 2013.07.27 2897
13 현실과 달걀 사이 - 현실은 차고, 달걀은 따뜻하다. 한결 2013.07.26 6732
12 나는 누구인가? file 한결 2013.07.25 2755
11 인생에 있어 가장 힘든시기 1 file 한결 2013.07.24 2888
10 거위털 볼펜과 황금알 file 한결 2013.07.23 4878
9 어떻게 지내세요? file 한결 2013.07.21 2720
8 밥 먹고 가요~ 예 ! ^^ file 한결 2013.07.20 3101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Next
/ 10
XE1.8.13 Layout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