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295 추천 수 0 댓글 0

 

 

둘러보면 모든 곳에서 배운다.

3~4시경 외출 준비를 한다.

출발하려고 하는데.. 마음이 불편하다.

어디로 가야할지.. 마음을 정하지도 못했다.

법환포구에서 전화가 온다.. 벵에돔 잡았으니.. 먹으러 오라는 것이다..

라면도 끓이려 하니 빨리 오라고 한다.. 선듯.. 마음이 법환포구로 옮겨지지는 않는다..

제주도 한바퀴 돌아 보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하루 1명의 정기회원에서.. 하루 100알의 정기회원으로 목표를 바꾸어 보았다.  매일 100알의 진로를 찾아주자..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나는 제주시 건국우유 이팀장님으로 부터 배웠다. 

 

이 분은 평생 보험판촉만 빼고 다 해보셨다고 한다.  보험은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일 마치고 나면 욕먹는 일이기 때문에 거절하셨다고 한다. 책 파는 것이 가장 힘들고.. 우유 판촉이 가장 쉽다고 하신다.

이분은 여기 저기 스카웃 제의가 들어오지만, 건국과의 의리를 지키며 건국우유 판촉을 업으로 하고 계시다.  이 분에게 배운 것은 성실함과 절심함 그리고 목표였다. 하지만 내가 배울 수 없는 말해줘도 알 수 없는 이분만의 노하우가 있었다. 그 것은 평생토록 판촉을 하며 체득된 것이기에 말해줘도 알 수 없을 것 같다.

 

 

이 분은 하루 판촉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다 하지 않으면 밤 9시 10시까지 집에 들어가지 않고 아파트단지에서 사람들을 만나기를 기다린다고 하신다.. 여름은 더워서 힘들고. 겨울은 추워서 힘들다.. 그런 것을 알아주는 사람들은 또.. 제주시 건국우유 사람들이다.. 힘들게 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언제나 돕고자 하는 마음과 넉넉한 마음으로 그 분의 복지까지 챙기신다. 이 곳에는 따뜻함이 있다. 더불어 잘 살아야 한다는 마음이 바탕이다.  더불어 잘 살아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기에 큰 돈을 벌 욕심보다는 최소한의 이윤을 추구한다. 직원월급주고 살 수 있을 만큼이다. 주말이면 남겨진 우유를 비닐에 묶어.. 각 공간의 소장님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우유배달하면 목마르다고 배달하며 먹을 우유도 넉넉히 챙겨 주었다.. 그래서 나는 이 곳 제주시 건국우유 사람들에게 많이 감사하고, 사는 동안 그 감사함을 잊지 않으려 한다.  볼라덴 태풍때 담장이 무너져 우유배달이 힘들어 졌을 때도.. 돌들을 힘들게 치워 주셨다.. 

 

 

 

오랜만에 법환포구에 갔다.. 없었던 새로운 가게들이 생겨났다. 낚시하는 사람들도 많고.. 물놀이 하는 사람들도 많다.. 범섬 섭섬.. 서건도.. 를 본다.. 오래전 올레7코스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은 찾아볼 수 없지만.. 바다와 섬 하늘은 변하지 않고 그 아름다움 그대로이다.  다금바리 보다 맛있다는 벵에돔을 먹는다.  나도 낚시하는 것을 배워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생존형 낚시다..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맛있는 회를 배불리 먹을 수 있다면... ^^ 그럴 수 있으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 비용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그냥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으니까...

 

 

벵에돔 잡으셨다고 하여.. 제주시에서도 오고.. 위미에서도 오고 하여.. 4명이서 저녁을 먹었다. 벵에돔 그리고 라면.. 켄커피.. 흰등대에 등을 기대고 오랜만에 바다와 섬.. 하늘을 본다.. 산에는 먹구름이 가득.. 비가 내리고 바다에는 사람들이 가득 휴가를 즐긴다. 사진을 사주시겠다고 하여.. 작은 앨범에 있는 몇 안되는 작품사진을 보여 드린다.. 올레7코스에서 찍은 시원한 바다사진이 마음이 드신다고 한다. 사무실에 걸을테니 크게 만들어 달라고 한다.. 처음으로 작품을 팔았다.  스스로 좀 부끄럽다.. 절심함과 간절함.. 사랑과 감사가 가득담긴 정말 삶이 자라는 사진을 추구해야 겠다. 팔아도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사진을.. ..

 

 

지나간 자리에도 향기가 난다는 선생님과는 달리..

사람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쓰레기만 남는다.. 

그런데.. 판촉의 달인 이팀장님께서는.. 쓰레기 다 치우고.. 깨끗하게 뒷 마무리를 해야 한다고 하신다.

우리가 먹은 쓰레기만이 아니라.. 우리가 버리지 않은 쓰레기 까지 모두 치워야 한다고..

이 분의 삶은 '성실함과 절심함'  그 자체였다. 몸에 베어 있는 성실함과 절실함. 그리고 진실함이

어느 낯선 곳에서도 통하였던 것이다..  옆에 함께 계시던 한 분이.. 웃으며.. "예 다음에는 청소기 준비하겠습니다. " 라고 한다. 이팀장님 " 그래야 내가 내일 또 오지.. ^^ 여기서 텐트치고 낚시하고.. 여기 참 좋네.. 여기서 휴가 보내야 겠네. .."  웃으며.. 흰 등대에서 긴 출구를 빠져 나와 주차장으로 향한다. 

 

주차장에서 차에 싣고 있던 액자를 보여 드린다. 판촉물로 사진을 주면 어떻겠냐고 말씀 드려 보았다. 서울에서는 그림으로 하는데. 잘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일단은.. 사무실에 걸어둘 액자 하나만 만들어 드리기로 하였다..

 

 

 

돌아와서.. 법환포구 흰 등대를 떠올려 본다.

 

성실해야 해... 우유는 수금을 잘 해야 돈을 벌어.. 수금 잘 하면 돈 버는 길이야.. 성실해야 해..

처음 시작할 때의 성실함을 잊지 말아야 해.. 계속 그렇게 해야 해...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음식을 심심하게 드신다.... 심심한 것은 좋은 것이야.. 라고 하신다..

 

 

 

 

나는.. 요즘.. 좀 심심하다..

심심한 것은 좋은 것이야... 라는 말씀을 떠올려 본다..

 

 

 

 

 

 

2013. 7. 27(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내일학교달걀 구매는 이렇게 하세요!] file 내일학교 2022.05.26 278
공지 내일학교 농장은 AI 안전지대입니다! file 내일학교농장 2017.06.13 293
187 주문확인해주세요 secret ejwitch 2017.11.20 0
186 문의드려요 secret 유라바라기 2022.07.20 0
185 구운란 구매 문의 드립니다! secret 히오 2023.12.11 0
184 [보내는 사람을 표시해주세요] 계란주문했는데요.. 1 secret 혜원 2013.10.01 1
183 주소가 변경되었습니다. 1 secret 미미맘 2015.10.07 1
182 배송문의 secret 파랑이 2015.10.17 1
181 이메일로 자동이체 신청서 보냈어요. 1 secret rosebud 2016.07.12 1
180 입금했습니다 secret 파랑이 2016.08.27 1
179 주소 변경해 주세요. secret 곰도리 2016.09.09 1
178 내일 달걀 발송인데 주소를 바꿔도 될까요? 1 secret 진이 2017.04.16 1
177 가격이 올랐나요? 1 secret 지민맘 2017.06.09 1
176 계란 정기 배송 관련 내용입니다. secret 영꾸리 2020.06.18 1
175 문의 secret bbb 2021.11.15 1
174 누락없이 발송 부탁드립니다. 1 secret michi 2015.02.04 2
173 구운달걀에 대해 질문이 있습니다.^^ 1 secret 그메 2015.03.01 2
172 결제금액이 달라요 1 secret 파랑이 2015.11.19 2
171 정기회원 문의 1 secret 에그맘 2016.04.25 2
170 배송, 결재문의 1 secret 지민맘 2016.07.07 2
169 마일리지 적립 1 secret toto 2017.01.08 2
168 주문한 달걀이 반만 왔습니다. 1 secret 리나 2017.06.21 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
XE1.8.13 Layout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