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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와이트잡스와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산책을 잘 못 시켜줘서 저녁시간 풀을 베는 동안 잠깐 잠깐 풀어주곤 하였는데.. 요즘은 풀베기를 게을리 하다 보니 반려동물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였습니다. 얼마전에는 잠깐이라도 바람쏘이고 오라고 풀어 주어주었는데.. 평소에는 바람쏘이고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내가 잠깐 잊어버리고 챙기지 못한 사이 외박을 하고 새벽에 돌아온 뒤로는 일절 풀어주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산책용 목걸이줄을 하고 저와 함께 산책을 하였으니.. 몇 일전 새벽까지 기다리게 하고 잠 못자게 한 것에 대해 스스로 성찰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예전에는 위미등대로 산책을 잘 갔지만, 시끌시끌한 관광지로 변해버린 모습이 싫어서.. 산책의 방향이 공천포로 향할 때가 많습니다. 가방에 판촉용 유정란과 판촉용 야쿠르트 유기농과일쥬스를 챙깁니다. 마음속으로 목적지를 정합니다. 오늘은 카페숑에 가서 정기회원 계약서를 써야 겠다는 마음으로 .... 지난번 방문하였을 때 계란을 먹겠다는 의중을 보였기 때문에.. 오늘은 한 번 더 유정란을 들고 길을 나섭니다.

 

와이트를 문 앞 문고리에 묶어 두고 들어가니 반갑게 맞이합니다. 안그래도  유정란 신청하려고 했다는 반가운 소리에 슬며시 웃으며 정기회원 신청선물이라고 여섯알이 담긴 유정란을 드립니다.

 

 

육지에 계신 어떤 분께 달걀을 보내 드리고.. 정기회원 신청을 권해 드렸더니. " 황금알이라서... "

이렇게 표현하시더라구요.... 귀한 달걀을 알아보시고.. 단지 값이 비싼 이유만은 아닌 듯 하여.

그분의 표현을 가져와서 써봅니다..

 

 '그렇다. 황금알이다.. 날마다 상위에 귀한 황금알이 올라온다.. 황금처럼 귀한 황금알을 먹고.. 얼마나 귀한 하루를 살아가야 할까? ' 스스로를 귀하게 높이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만이 내일학교의 황금알을 먹을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황금처럼 귀한 사람들에게.. 귀한 황금알이 전해지는 순간.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기고..

거위는 죽어 거위털 볼펜을 남겼습니다..

봉화에서 살던 거위 한마리가 거위털 볼펜이 되어 저에게 왔습니다.

 

2013-07-23_18-54-42_886.jpg

 

 

거위털 볼펜을 들고

파아란지구농장의  정기회원 신청서를 쓰고 계십니다.

 

 

 

고요한 마을 '공천포 카페 숑'에도 매달 황금알이 전해집니다.

상 위에 오르는 황금알과 함께 하루 하루 더 귀한 삶 열어가면 좋겠습니다.

 

 

 

 

와이트와 함께 돌아오는 내내..

나의 마음에서 감사함이 올라왔습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내일학교 유정란, 황금알을 주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 .

 

 

감사합니다..

내일학교 유정란, 파아란지구농장의 회원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3. 7. 23. 화요일    오랜만에 와이트잡스와 공천포 산책을 다녀 온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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