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516 농장일지 및 작품
산호수

오늘 안개가 참 많이 끼어있었다. 안개 낀 농장의 모습은 촉촉하고 은은했으며 아름답고 차분했다. 그 모습에 새삼 반해 많은 것을 느꼈다.

농장 운력을 하다가 고개를 들거나, 옆으로 돌리거나, 아래로 박거나, 여기 저기 둘러보면 절로 감탄이 나온다. 와아… 고개를 들면 구름 지나가는 파란 하늘, 옆으로 돌리면 초록빛 연둣빛 울창한 나무들, 야생화들, 풀들, 아래로 박으면 자연의 흙들, 벌레들, 돌들. 지구가 낳은 자연이 낳은 생명들이 온 사방에 자리 잡고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매일 매일이 새로운 모습인 내일학교 농장의 자연들을 보고 있으면 자연히 힐링이 되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에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열심히 모이를
주고, 알을 꺼내고, 계사 밖으로 나가 꺼내온 달걀들을 소중히
안고 길을 걷고 있으면, 새삼스럽게 나는 정말 축복받은 환경에서 자라고 있구나, 라는 걸 느낄 수 있다. 모이를 다 주고 난 마대자루를 질질 끌고
가는 별님(동급생)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주변의 빼곡한 나무들과 하늘과 함께 정말 아름다워 보이고, 행복해
보인다. 자연 친화적인 환경 속에서 자연과 함께 자라는 우리가 참 행복한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