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장에서 일하게 되면서 처음 가보게 된 동승동 마르쉐 장터는 아주 분위기가 좋은 곳이었습니다.
물론 날씨가 한 몫을 하기도 했나 봐요.
본 장터가 열리기 전에 참가자들이 둘러보는 시간이 있었는데, 여러 농산물이나 물품, 한 코너에서는 음식들을
직접 만들어 파는 곳도 있습니다.
특별한 빵 (화덕에 란을 굽고 다양한 야채와 시금치를 결합한 소, 첨가물이 없는 자연의 맛을 살린 빵들), 독특한 맛의 커피,
새로운 전통의 맛을 더한 김밥, 소시지, 전통 밑반찬 등 등.
대부분 자연의 맛과 순수한 재료를 사용하는 게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가까이 있는 분들에게 흔쾌히 권하며 나들이 삼아 나오라고 할 수 있는 장터라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내일학교 농장도 꽤 안정감 있게 식구가 되어 있었습니다. 함께 가신 선생님의 안내로 여러 가지를 배우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닭죽 (우리 닭이 듬뿍 들어간)과 구운란 그리고 10구 난좌의 계란들을 판매하였습니다.
참가한 사람들끼리 서로 가져온 것들을 소개하듯 주고 받아 어느 새 배가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정겨움도 묻어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희는 구운란이 한 몫 했습니다. 구운란으로 시식을 할 수 있게 하면서 자연스레 내일학교 계란 소개를 했습니다.
“봉화에서 왔어요. 청정 산골에서의 계란이에요~ 학교 수업으로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키워요.~”
고객들은 대체로 차분하게 맛보고 듣는 편이었습니다. 다양한 반응들을 하였습니다.
고객층은 젊은층이 많아서 어린 아이들, 초등학생들을 데리고 오는 부부들이 많은 편이었고, 더 젊은 연령대의 연인들,
중년의 아주머니, 아저씨들.. 등 가족이나 연인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시식을
해보고는 대체로 구운란을 많이 사가셨고, 계란은 소수는 젊은층에서 사기도 했지만
(설명을 상세히 듣고서), 대체로 사간 경험이 있는 분들
(아주머니, 청년 남녀 등)이 자연스럽게 사러 오시거나, 중년의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사가기도 했습니다.
주문 과정이 부담스러워 장날에 오셔서 의례히 사가시는 단골들이 생겨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참여하며 여러 가능성 (판매와 홍보)들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이목을 끌며 선전이 될 수 있게 ‘’핵심 문구”
몇 개를 만들어 가거나, 전자 액자로 흥미롭게 관심을 끌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분위기의 장터에서의 만남들이 좋았고, 성장하여 이 곳에서의 인연들이 고객이 되고 네트웍이 되어 또 다른 관계와
가치로 맺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